기획하는남자 Video(vlog)

기획은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닙니다.

creatordesk 2025. 6.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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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거 아이디어 싸움 아니었나요? 아니더라고요.


흔히들 '기획' 한다고 하면 머릿속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요. 뭐, 틀린 말은 아니죠. 기발한 아이디어는 분명 기획의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기획 일을 하면 할수록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정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왜냐고요?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는 기획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기획서를 쓸 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죠. 그냥 "이 아이디어가 좋아요!" 하고 끝나는 경우는 없잖아요. "왜 이 아이디어가 필요한가요? 이 아이디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요?" 같은 질문들에 답을 해야 하죠. 기획은 단순히 '좋은 것'을 제안하는 게 아니라, '왜 이 방향으로 가야만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과정이거든요. 마치 나침반처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게 기획자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기획자는 '정답' 대신 '질문'을 만드는 사람


기획을 하다 보면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요.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졌던 문제들이 오히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술술 풀리기도 하거든요. 때로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제대로 된 질문 하나를 만드는 게 훨씬 어렵고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 제품은 왜 만들어야 하죠?"
"우리가 타겟으로 삼는 사람들은 왜 굳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까요?"
"우리 브랜드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진짜 길은 어디일까요?"

사실 실무에서는 팀원이나 대표님, 또는 클라이언트조차도 이런 핵심적인 질문들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획 좀 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럼 기획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우리가 먼저 나서서 본질적인 질문들을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 비로소 모두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기획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전에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인 거죠.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획 기준: '일관된 질문'


수많은 아이디어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된 방향을 잡기 위해, 저는 기획할 때마다 마음속에 늘 하나의 질문을 되뇌어요. 그 질문은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기획이 우리 브랜드(또는 프로젝트)의 전체 방향성과 제대로 연결되는가?"**입니다.

이 질문 하나가 저의 판단 기준이 돼요. 새로운 디자인 시안을 볼 때도,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할 때도, 마케팅 예산을 어디에 쓸지 결정할 때도, 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만약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네, 연결됩니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거죠. 디자인, 콘텐츠, 마케팅 등 각자의 영역이 다르더라도 결국 브랜드라는 큰 그림 안에서는 같은 기준을 공유해야 하니까요. 이 '일관된 질문' 덕분에 저의 기획 작업에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에요.

 

기획이 도무지 풀리지 않을 때, 제가 쓰는 방법


솔직히 말해서... 기획이 술술 풀릴 때보다 막히는 때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밤새 고민해도 도무지 답이 안 보일 때가 있죠. 그럴 때 저는 막혔던 문제 자체를 계속 붙들고 씨름하기보다는, 아예 '질문을 다시 써보는' 방식을 사용해요.

예를 들어, "어떤 광고 문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까?" 하고 고민하다가 막혔다고 해보죠. 그럼 질문을 바꿔보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타겟 고객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할까? 어떤 이야기에 귀 기울일까?" 이렇게 질문을 바꾸는 순간, 갑자기 생각의 물꼬가 트이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질문의 각도를 바꾸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기존의 생각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하거든요. 마치 퍼즐이 안 풀릴 때, 조각 하나하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대신 전체 그림을 다시 살펴보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질문을 다시 쓰는 것만으로도 기획의 결과 방향이 다시 살아나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결국, 기획은 '나'를 제대로 정리하는 일


오랫동안 기획이라는 일을 해오면서 깨닫게 된 게 있어요. 결국 '좋은 기획'은 외부의 멋진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안을 제대로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나만의 명확한 기준, 내가 가진 생각의 틀,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방식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만드는 브랜드든, 맡은 프로젝트든 일관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생각이 흔들리면 기획도 흔들리고, 기획이 흔들리면 브랜드 전체가 갈피를 잃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일과 상관없이 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곤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나?' '나는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가?' 기획은 어쩌면 제 삶의 중요한 기준과 방향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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